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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신의 영화들/정체에 대해 떠들기

by 폴사이먼 2009. 5. 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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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참 좋아하고 응원했던 노무현 전대통령이 자살로 그의 파란만장한 삶을 마감했다.그의 공과를 떠나서,아니 그 어느 대통령 보다 과가 적었던 그 분의 자살에 그냥 멍한 느낌만 든다.전두환이도 살아있는데,노무현이 한창 혐의를 받고 있던 그 의혹 보다 수십만배나 더 많은 의혹을 받고도 대통령이 된 사람이 여전히 청와대에 앉아있는데,죽다니  왜 그런 어리석은 짓을 했는지 그저 안타깝기만 하다.죽음은 모든 것을 사라지게 한다.그에겐 여전히 할 일이 남아있었고,좋은 전직 대통령의 전범을 보여야만 했다.그 어떤 압박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제 '노빠'니 뭐니 하는 말은 사라져야 한다.한 사람의 죽음을 눈 앞에 두고도 그런 말을 입 밖에 꺼내는 인간이 있다면,그건 인간에 대한 예의를 저버린 인간들,사람으로 보이지 않는 인간들이다.그동안 숱한 언론플레이를 통해 노무현 전대통령을 압박하던 검찰들..박연차 리스트,제대로 수사하는지,이명박 현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천신일 같은 사람들을 어떻게 수사하는지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봐야 한다.또한 현정권의 권력이 끝나는 시점에,지금 권력의 비리들을 어떻게 밝혀내는 지도 분명히 쳐다보고 있어야 한다.

 

사라진 권력에 대해선 사냥개 같이 추격하고,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선 똥개 처럼 꼬리를 내리는 그런 사람들이 공권력이랍시고 월급과 권력을 주어야 하는 상황이 계속 벌어진다면,이건 노무현 전대통령의 홈페이지 이름 그대로 살 맛 나는 세상,사람 사는 세상이 아니다.

 

그를 처음 본 건 부산시장 선거였다.낙선한 그의 득표수를 보고 정말 깜짝 놀랬었던 기억이 새롭다.언젠가 승용차를 기다리며 서 있었던 그의 모습을 본 적도 있었는데,참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인상이었다..

 

영화를 통해 글을 쓰는 나는,언젠가 그의 인생에 대해 '스미스씨,워싱턴 가다'라는 영화를 통해 얘기하고 싶었었다.정치 신인으로 워싱턴에 입성한 아마추어 정치인 스미스가,정치인들과 자본가들의 결탁을 자신을 희생하는 '필리버스터'로 막아내는 그 영화를 통해 그를 이야기하고 싶었었다.또한 그랬던 그 깨끗한 정치가 스미스의,정치이력이 어떻게 될 지 노무현을 통해 알아보고 싶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하늘로 갔다.그의 영원한 명복을 빌며,그의 마지막 말들,그의 '유서'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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